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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홍익대학교 문헌관 4층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산업디자인과 졸업전시회 「What If」를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What if’라는 질문을 통해 익숙한 기준과 당연한 전제를 다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탐색하려는 학생들의 태도를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전시 전체를 둘러보며 단순히 결과물을 보여주는 자리를 넘어, 학생 각자가 스스로의 질문을 어떻게 발전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우리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유휘구, 방영준 학생이 졸업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더욱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연구실에서 프로젝트와 연구를 수행하던 과정 속에서 보여주었던 성실함과 탐구 태도가 졸업작품이라는 형태로 확장되어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의 성장과 축적의 힘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전시를 ‘잘 준비했다’는 차원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사용자와 맥락을 해석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디자인 언어를 구축해나간 흔적이 작품 곳곳에서 읽혔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좋은 디자인은 단순히 눈에 띄는 형태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질문을 세우는 힘, 익숙한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끝까지 밀고 나가 결과물로 구체화하는 끈기가 함께할 때 비로소 설득력 있는 작업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학생들의 작품이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졸업전시는 학생들에게는 학부 과정의 마무리이지만, 동시에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로 성장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디자인 교육이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과 태도를 형성해가는 과정임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완성된 결과물 뒤에는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 수정과 선택의 과정이 있었을 것이고, 바로 그 축적이 졸업전시의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는 학생들의 현재 수준을 보여주는 자리이면서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자리였습니다.
우리 연구실 출신 학생들이 이러한 전시 무대에서 자신만의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반갑고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각자가 축적해온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사회와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해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What If」 전시는 ‘만약에’라는 질문이 결국 더 나은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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