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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on 디자인엔지니어와 함께한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 융합설계프로젝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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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0 23:42:46

학생 주도 문제 해결 프로젝트, Dyson 엔지니어와 실전 피드백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의 융합설계프로젝트 발표가 지난 619, 1강의동(Z1)에서 진행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산업디자인, 시각디자인, 디자인컨버전스 4개 전공의 15명 학우들이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안을 제시해 이를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했다. 특히 Dyson 본사(싱가포르 소재) 엔지니어 2James Evon DsouzaSteven Ong 2인이 직접 본교에 방문해서 학생들과 대면 토론과 및 피드백 세션을 진행한 것이 주목 받았다.

본교는 다수의 James Dyson Award 국내·국제전를 수상 경험이 있으며, 특히 2023년에는 Golden Capsule팀이 국제전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어워드 소개회 및 수업 참여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15주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2학기 시리즈 수업 중 첫 번째 단계로, 문제 정의와 개념 구상, 초기 프로토타입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

첫 번째 팀은 난임 치료를 받는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휴대용 자가 주사 디바이스 ‘Blloom’을 제안했다. 2명의 제품 디자이너(김서연, 장윤정), 1명의 시각 디자이너(김희진), 2명의 엔지니어(이성빈, 김준형)로 구성된 다학제적 팀으로, Blloomll은 임신을 상징하는 임신 테스트기의 두 줄을 의미한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2024년 기준 0.75)을 기록한 한국 사회의 저출산 현실을 문제의식으로 삼고, 그 속에서도 아이를 간절히 원하며 난임 치료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했다. 이에 아이를 위해 난임 치료를 감내하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간호사와 실제 난임 치료 경험자들이 참여한 워크숍을 통해 디자인 콘셉트를 검증하고, 반복적인 3D 프린팅과 실험을 통해 기구 설계를 개선하며 사용성과 성능을 점진적으로 향상시켰다. ‘Blloom’은 치료 환경 속 난임 환자들의 일상성과 감정까지 고려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이다. 난임 치료라는 민감한 상황에서도 사용자 존중을 바탕으로 한 설계 접근은 향후 헬스케어 디바이스 개발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Dyson 멘토 엔지니어 2인은 의료기기로서 핵심 기능에 집중하고 안전성과 온도 관리 설계를 입증해야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두 번째 팀(하경민, 길용근, 박서림, 장재석, 정준수)은 군 장병의 열사병 대응을 위한 웨어러블 냉각 시스템 ‘Circool’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이송 중에도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된 순환식 냉각 장치로, 극한 환경에서도 장병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국방 현장에도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무더위 속 야외 군사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열사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해마다 사망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들은 실제 전방 부대에서 복무한 병사 6인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열사병의 실제 발생 상황과 구조상의 제약, 냉각 장비 부족 문제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냉각과 이송이 동시에 가능한 장치의 필요성을 도출했고, 외부 동력 없이 작동하는 수동 순환식 냉각 시스템을 고안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 기술적, 물리적 제약을 넘어선 설계 접근을 보여주었으며, 사용자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디자인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이 팀에 대해 Dyson 멘토 엔지니어는 기존 군용 장비와의 비교와 실제 환경 테스트를 통해 넓은 표면적 냉각이라는 차별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을 나눴다.

세 번째 팀(오아린, 최민준, 안준현, 김지민)은 산불 이후 발생하는 토양 침식과 이로 인한 2차 피해 문제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듈형 토양 고정 장치 ‘Soilock’을 제안했다. 산불 발생 시 식생 뿌리 소멸로 인해 지반이 무너지고, 침식된 토양으로 인해 2차피해(산사태, 수질오염 등) 가 증가하며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계 복원은 전체 지구 시스템에서 봤을때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이러한 복구 작업은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어, 보다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대응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들은 현장 인근 주민과 지역 공무원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토양 보존은 생태계의 기초이며, 예방뿐 아니라 이제는 복원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는 통찰을 도출했다. Soilock은 산의 가파른 경사와 비정형적인 지형, 이와 더불어 운반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 형태의 새로운 구조를 설계했다. 손으로도 쉽게 운반이 가능하며, 나무나 바위가 있는 불규칙한 지형에도 유연하게 배치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디자인적 사고로 재난 복원에 접근한 사례로서 가치가 높다. 기술과 사람과 자연의 공존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한 프로젝트로, 앞으로 재난 복구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 프로젝트 멘토링이 끝난 후에는 Dyson 본사 엔지니어들과의 자유로운 대면 피드백이 이어졌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들로부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 사용자 경험,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격려가 오갔으며, 아이디어의 확장 가능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학생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본교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은 공학의 논리적 사고와 디자인의 창의적 사고를 융합하여 디자이니어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미래의 삶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제품 중심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며, 산업체 및 해외 교류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황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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