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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IDE LAB 외부참여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삼성전자 산학연계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2026년 상반기 현대자동차 차량시스템개발 직무에 최종 합격한 신민수입니다. 제가 엔지니어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던 HIDE LAB에서의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홍익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를 전공하며, 2025년 하계 산학연계 프로젝트인 ‘사용자와 교감하는 AI COMPANION’ 개발에 참여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특별히 눈에 띄는 스펙이나 학부연구원 활동 경험을 갖추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공 수업에서 배운 공학적 지식을 실제 제품 개발 과정에 적용해 보고 싶었고,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함께 기업의 실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HIDE LAB의 외부참여연구원으로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의 목표는 사용자의 생활 맥락을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AI 기반 가전제품을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 조사와 제품 기획부터 구조 설계, 부품 선정, 작동 방식 검토, 프로토타입 제작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제품이 구체화되는 전 과정을 경험하였습니다.
특히 공학 전공자로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용자 인터뷰, 시장 및 경쟁 제품 조사, 사용자 니즈 분석, 제품 콘셉트 기획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전공 수업에서는 주어진 문제의 기술적 해답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실제로 필요한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해야 자연스럽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되는가?”를 함께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제가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크게 확장해 주었습니다. 이전에는 제품의 성능과 구조적 완성도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면, 프로젝트 이후에는 사용자의 행동과 감정, 사용 환경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좋은 제품이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획된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직접 설계를 진행하고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면서, 공학적 판단이 제품 경험과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웠던 부분은 서로 다른 전공과 역량을 가진 팀원들과 협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디자인과 공학을 전공한 팀원들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서로 달랐습니다.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경험과 제품의 형태, 감성적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엔지니어는 실제 구현 가능성과 구조적 안정성, 제작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크고 작은 의견 충돌도 자연스럽게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갈등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배웠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아이디어의 구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학적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전문 용어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전공의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반대로 디자인 전공 팀원들의 의견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 경험과 제품의 맥락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의견이 다를 때마다 서로의 주장을 반복하기보다는, 프로토타입과 테스트 결과를 통해 가능성을 검증하고 팀이 함께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협업과 갈등 해결의 경험은 단순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HIDE LAB에서의 경험은 실제 취업 준비 과정에서도 매우 든든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기업의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저는 프로젝트의 결과물만을 강조하기보다, 서로 다른 전공의 팀원들과 협업하며 발생한 갈등을 어떻게 분석하고 해결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제품의 실제 구현을 위해 공학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팀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를 설명하며 합의점을 찾아간 과정을 중심으로 저의 역할과 성장 경험을 전달하였습니다.
차량시스템개발 직무 역시 하나의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설계, 디자인, 시험, 생산 등 다양한 부문의 구성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업무입니다. 따라서 HIDE LAB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준 문제 해결 태도와 협업 역량이 제가 현업에서도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근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전공 지식을 갖춘 지원자가 아니라, 사용자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다른 분야의 구성원들과 함께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엔지니어라는 점을 전달한 것이 합격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사용자 중심의 제품 기획 방식이 낯설었고, 디자인 전공자들과 사용하는 언어와 판단 기준이 달라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프로토타입이 생각처럼 작동하지 않아 구조를 다시 설계하거나, 팀의 방향을 맞추기 위해 수차례 논의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끝까지 경험했기 때문에 결과물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와 협업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HIDE LAB의 산학 프로젝트는 이미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학생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에는 학부연구원 경험이 없었고, 산학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본 경험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우려는 태도와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전공 지식을 실제 산업 문제에 적용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학 전공 학생에게는 기술 개발만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조사, 제품 기획, 디자인 협업,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제품 개발의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 전공 학생에게도 엔지니어와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구조와 작동 방식으로 발전시키며 실현 가능성을 높여 가는 경험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실제 기업 과제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주신 박기철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프로젝트 기간 동안 연구실을 자주 찾아가 여러 질문과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매번 세심하게 조언해 주시고 기술적·실무적으로 지원해 주신 HIDE LAB 연구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구원분들의 도움과 피드백 덕분에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으며, 저 역시 엔지니어로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HIDE LAB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단순한 하나의 프로젝트 이력이 아니라, 제가 어떤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해 준 중요한 성장의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 HIDE LAB의 산학 프로젝트와 외부참여연구원 활동에 지원하려는 후배들도 현재의 경험이나 스펙만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미리 제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적극적으로 배우고, 다른 전공의 팀원들과 부딪치며, 실제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 보는 경험은 향후 진로와 취업 과정에서 분명 자신만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제 경험이 훌륭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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