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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시대, Design Engineering의 역할을 묻다.
삼성전자 이진학 프로님 초청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 특강

8월 19일 본교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에서는 삼성전자 이진학 프로를 초청하여 AI와 로보틱스 시대의 Design Engineering과 미래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특강에서 이진학 프로가 강의 전반에 걸쳐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빅블러(Big Blur)’였습니다. 빅블러는 기술의 발전과 산업 간 융합으로 인해 기존에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던 산업, 기술, 제품과 서비스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공학자가 기술을 개발하고 디자이너가 제품의 형태와 사용 경험을 설계하는 것처럼 각 영역의 역할이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다면, AI와 로보틱스, 데이터,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는 오늘날에는 이러한 구분만으로 새로운 제품과 경험을 만들어 가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이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적용되면서 하나의 제품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더 이상 제품의 형태나 인터페이스만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AI의 행동과 판단, 사용자와의 인터랙션, 데이터의 흐름, 제품과 서비스 간의 연결, 나아가 사용자가 경험하게 되는 전체 시스템까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이진학 프로는 이러한 변화를 다양한 현업 경험과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공학·디자인·AI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가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학 프로의 학업과 실무 경험 역시 이러한 ‘빅블러’와 Design Engineering의 의미를 잘 보여줍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삼성전자 재직 중 영국 Royal College of Art(RCA)와 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각각 디자인과 공학 분야의 석사과정을 이수하며 공학과 디자인을 연결하는 융합적 전문성을 확장해 왔습니다. 현재는 디자인학 박사과정을 통해 자신의 연구 영역을 더욱 심화하는 한편, 삼성전자에서 AI 기반 시스템 디자인 업무를 수행하며 미래 제품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가는 현업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진학 프로는 산업 현장의 프로젝트에 머무르지 않고, 본인이 보유한 AI 기술에 대한 이해와 디자인적 사고를 바탕으로 기술과 인간, 데이터와 경험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는 작품 활동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학, 디자인, 기술, 예술을 각각 독립된 영역으로 바라보기보다 서로 다른 전문성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빅블러 시대의 융합적 태도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제품디자인, UX, 공학설계, AI, 시스템 디자인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변화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에게 어떠한 역할과 역량이 요구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래의 Design Engineering은 단순히 디자인과 공학을 함께 배우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기술과 전문 영역을 연결하고 아직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문제를 발견하여 새로운 제품과 시스템, 사용자 경험으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에는 하나의 분야 안에서 답을 찾기보다 서로 다른 영역을 연결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번 특강은 빅블러라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디자인과 공학, 그리고 AI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실제 산업 현장의 경험을 통해 살펴보고,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이 지향해야 할 미래 교육과 인재의 모습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삼성전자의 다양한 현업 경험과 융합적 시각을 학생들과 나누어 주신 이진학 프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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