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통합 검색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의 현장, 제7회 국립재활원 보조기기 해커톤
  • 작성자 hide
  • 조회수 42
2026-08-30 14:08:57
누워서도, 기대서도 쓰는 장갑형 웨어러블 마우스_실타래팀
누워서도, 기대서도 쓰는 장갑형 웨어러블 마우스_프로토타입

 

8월 28일(금) 오후 2시, 고려대학교에 위치한 메이커스페이스 X-Garage에서 '제7회 국립재활원 보조기기 해커톤'의 최종 평가가 진행되었습니다. 전국에서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7개 팀이 약 한 달 동안 장애인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불편과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조기기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온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이번 해커톤에 평가위원이자 평가위원장으로 참여하여 7개 팀의 프로젝트를 심사하였습니다. 참여 팀의 구성도 매우 다양했습니다. 학부생들로 이루어진 팀부터 대학원생 중심의 팀, 그리고 장애인의 삶을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관심과 뜻으로 모인 직장인 동호회까지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구성과 전문 분야는 달랐지만, 모두가 장애인이 실제 생활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대부분의 팀이 단순히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장애를 가진 사용자의 상황과 생활 맥락을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실제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이를 구체적인 제품과 기능으로 연결하고자 한 흔적을 여러 프로젝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조기기 디자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의 새로움 이전에 사용자의 삶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인데, 이번 해커톤에서는 이러한 사용자 중심의 접근이 매우 잘 드러났습니다.

약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문제를 정의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실제로 작동하는 결과물까지 만들어 낸 모든 팀의 노력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각 프로젝트마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결 방식이 달랐고, 참가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쳤는지가 느껴졌습니다. 모든 팀이 각자의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충실하게 수행해 주었기 때문에 평가위원의 입장에서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심사였습니다.

특히 이번 해커톤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좋은 보조기기는 장애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대신 만들어 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삶과 경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안에서 실제로 필요한 문제를 함께 찾아가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프로젝트들은 이러한 과정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었으며, 참가자들에게도 기술과 디자인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실타래’ 팀을 비롯하여 끝까지 훌륭한 프로젝트를 완성해 준 모든 참가팀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순위와 관계없이 장애인의 일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한 달 동안 고민하고 직접 만들어 본 경험 자체가 무엇보다 값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보조기기, 접근성, 유니버설디자인, 그리고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과 기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이러한 해커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기를 권합니다. 실제 사용자를 만나 문제를 발견하고, 자신의 전공과 기술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은 강의실이나 연구실 안에서는 쉽게 얻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실타래 팀의 프로젝트를 아래 링크로 소개합니다. 관심 있는 학생들은 프로젝트의 접근 방식과 결과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실타래 팀 프로젝트: https://yunheumlee.github.io/Siltarae_demo/

 

 

 

 

댓글 0

답글 보기
  • 답글
답글 쓰기